요즘 저는 블로그질 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에 흥미를 붙이고 재미있어 했던 것이 참 오랜만의 일입니다. 아마도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처음 찍을 때 이후 처음 있는 일 같습니다.
디지털카메라 덕분에 저는 KBS 뉴스에도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디카족이 몰려온다? 였나 뭐 하여간 남들보다 디지털카메라를 조금 빨리 쓴다는 이유로 텔레비전에 나가고 그날은 온 가족이 모여서 제가 나오는 타이밍을 기다리며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때 인터뷰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관찰력이 달라졌어요"입니다. 사진을 찍는 것을 취미로 삼기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도 사진으로 남기고자 다양한 각도로 바라봐야 했으니까요. 세상을 제 눈높이로만 보면서 살아왔던 제가 보도블록 사이에 핀 꽃을 찍으려고 납작 엎드렸고, 담장 넘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사다리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향했고, 곧 사라질 청계고가 사진을 찍기위해 애썼습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의 취미를 갖거나 어떤 일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면 사람이 많이 달라지나 봅니다. 레오파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역시 제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오파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는 뭐가 달라졌느냐고요? 일단 레오파이를 생각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신상품이 나오면 언제나 그걸 어떻게 팔까 하는 고민만 해왔는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물놀이용 튜브에 관한 내용을 어떻게 하면 다양하게 블로깅하고 많은 사람에게 이 상품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입니다.
사실 저는 요즘 레오파이를 중심으로 절대사고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는 [내조의 여왕]을 보면서 '저 자리에 레오파이가 있었다면 오지호(달수)가 좀 더 쉽게 사장 부인을 구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웠고 [1박 2일]에 강호동이 물에 빠지는 장면을 보면서는 '역시 예능엔 물에 빠지는 게 중요해. 근데 레오파이가 있었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김씨 표류기]를 보고 나서는 '레오파이로 밤섬을 탈출하자!' 는 내용으로 블로깅을 저지르고야 말았지요.
아, 이렇게 블로깅을 하면서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새로 나온 상품을 알려야지 하는 생각을 주로 했는데 내 블로그를 알리고자 남의 블로그에도 돌아다니다 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문화와 문화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레오파이를 알리는 것은 물론 어쩐지 저 자신도 성장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사람 사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누비는 즐거움에 요즘 저는 9시 뉴스 대신 블로그뉴스(다음뷰라고 이름이 바뀌었죠?)와 오픈캐스트,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같은 메타 블로그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블로그를 통해 바뀐 눈으로 보게 될 넓은 세상을 기대하며 열심히 블로깅을 합니다. 참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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